반응형 유대인1 약속시간이 지났는데 왜 안 오는 거야!? 2019년 여름, 선박에 기름을 주유하기 위해 홍콩 앵커리지에 도착했다. 오후 7시에 오기로 했던 벙커 바지(Bunker Barge)는 도통 올 생각이 없었다. 그렇게 시간은 한 시간, 두 시간이 흘렀다. 나는 당시 2급 기관사로서, 벙커링(Bunkering) 작업에 책임이 있었기에 기다리는 내내 긴장한 상태였다. 아무리 500t(톤)밖에 받지 않는다고 해도 기름 한 방울이라도 바다에 유출되어선 절대 안 되기에. 게다가 기름을 받고 출항하면 바로 당직을 서야 했다. 이렇게 타이밍이 좋지 않은 날은 하루 16시간~20시간 일을 해야 하므로, 그 힘듦이 너무나도 고되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벙커 바지가 제발 1시간이라도 더 빨리 오길 바랐다. 하지만 그 바람은 먹혀들지 않았다. 정해진 약속조차 불확실한 미래라.. 2023. 7. 3. 이전 1 다음 반응형